CATL의 전기차용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업계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CATL의 전기차용 나트륨이온배터리가 업계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이 전기차용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양산할 방침이다. 해당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나트륨이온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나트륨이온배터리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77달러 수준으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kWh당 132달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배터리 소재인 리튬과 비교했을 때 나트륨은 채굴과 정제가 쉽고 매장량이 많기 때문이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1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시간이 짧은 게 장점이다. 충·방전 수명은 3000회 이상으로 리튬 배터리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화학적 특성상 고·저온 환경에서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능가하는 퍼포먼스가 나타나기도 한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설비를 이용해 제작할 수 있어 제작 부담이 덜하다.

지금껏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거워 전기차에 탑재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CATL 제품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아 같은 용량으로 생산했을 때 무게가 훨씬 무겁다"며 "여러 장점이 있지만 기술적 한계가 뚜렷해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CATL이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어느 수준까지 개발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할지는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