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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 2023.04.01/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래리 서튼 감독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서프라이즈 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튼 감독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와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가장 설렌다"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시즌 롯데에 대한 외부 관심도 크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큰손'을 자처하며 유강남과 노진혁, 한현희를 영입한 롯데가 간판 이대호가 현역 은퇴한 뒤 치르는 첫 시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에 초점이 모아진다.
다만 롯데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개막 전 해설위원이 전망한 5강 후보에도 롯데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다. 또 지난 3월30일 진행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롯데는 두산, NC 다이노스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함께 오를 두 팀'으로 1표도 받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이에 대해 "개의치 않았다.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외부에선 우리에 대한 기대치가 낮지만 우리는 서프라이즈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2년 전 1군 감독이 됐을 때 선수들에게 '롯데를 우승 팀으로 보지 않지만 그렇게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우리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 우리가 서로를 믿고 나아가야 의구심을 믿음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5월 허문회 전 감독이 경질돼 롯데 1군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 역시 2시즌 동안 가을야구를 이끌지 못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에는 높은 곳까지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해 라인업과 비교해 뎁스가 두꺼워졌다. 지난해엔 1~6번 타자만 강했지만 올해는 1~9번 타자가 모두 강하다. 테이블세터를 맡을 선수도 많고 그 뒤에서 타점을 올릴 선수도 여럿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올해 롯데가 다른 경기력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목표는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며 "거기에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많이 이기고 잘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성적이 아닌 훌륭한 성적을 기준 삼아 경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엔 부상자가 속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탈자가 나와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올해는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꾸준한 경기력을 펼치며 목표까지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