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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조각투자'란 허위 정보를 내세워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시세를 조작한 의혹을 받는 피카프로젝트 경영진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카프로젝트 공동대표 송모씨와성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카프로젝트는 유명 미술품을 '조각 투자' 방식으로 공동 소유할 수 있다며 만들어진 암호화폐 '피카'(PICA) 코인의 발행사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투자할 미술품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으면서 마치 사업에 성과가 있는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고 허위 정보로 홍보해 투자자를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다. 또 시세 조종으로 부당 이득을 올리고 코인거래소의 정상적인 거래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
송 대표는 송승헌 전 동원건설 회장의 장손으로 2019년부터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당초 1995년생으로 알려졌으나 2000년생으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송 씨는 걸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35)의 옛 연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 씨는 과거 피카프로젝트 미술품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를 맡았으며, 이에 검찰에 참고인으로 소환조사받기도 했다.
피카코인은 2021년 1월 업비트에 상장됐으나 같은해 6월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