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신진서 9단/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바둑이 남녀 단체전 첫날 여유있게 2연승을 기록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9일 오후 중국 항저우의 취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홍콩과의 대회 바둑 남자 단체전 예선 2차전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오전 홍콩을 5-0으로 완파했던 한국은 단체전 첫날 기분좋게 2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홍콩과의 2차전에서 '에이스' 신진서 9단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승리한 것도 반갑다.

신진서 9단은 한국 대표로 개인전에도 출전,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10번의 대국을 치러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었다. 홍콩전 휴식으로 신 9단은 조금이나마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신진서 9단 없이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김명훈 9단, 신민준 9단, 이지현 9단으로 구성된 한국은 홍콩을 여유있게 제압했다.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한 박정환 9단은 단체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등했다. 신민준 9단은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쉬하오후 9단을 꺾으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여자 바둑 대표팀의 최정.(일본기원 제공)
여자 바둑 대표팀의 최정.(일본기원 제공)

여자 대표팀도 대만과 홍콩을 연달아 꺾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여자 대표팀도 홍콩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자타공인 1인자 최정 9단을 빼고 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김은지 7단이 나서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다.

최정 9단은 "태극마크를 달고 바둑을 두니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것이 실감이 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면서 "예선 일정이 하루 두 차례 경기를 치뤄야 하는 만큼 험난한데, 잘 쉴 계획이다. 팀원들이 든든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동료들을 믿고 편하게 실력 발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은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일본과, 여자 대표팀은 같은 시간 중국과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