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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지니아주 맥클린의 한 대형 마트에서 구인 공고를 하고 있다. ⓒ News1 김현 특파원 |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에서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건수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7000건 증가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보다 낮은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월 셋째주(26만5000건) 정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10월 둘째주 20만건을 기록한 뒤 21~23만건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직전주보다 8만6000건 증가한 192만700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11월 마지막주(196만4000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미 노동부는 전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4월 180만건대를 기록하다 이후 내림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9월 둘째주(165만8000건)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해고된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 경제의 성장과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평가와도 부합한다.
앞서 연준은 전날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현재 기준 금리(5.25~5.50%)가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