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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플랫폼들이 세계 웹툰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도서·만화 인앱(In-app) 구매 수익은 24억 달러(약 3조151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 늘어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올해 전 세계 만화 앱 시장 수익은 28억 달러(약 3조6764억원)에 달한다.
주요 업체별 올 1∼10월 수익을 살펴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 픽코마'가 운영하는 일본 앱 픽코마의 인앱 수익이 약 6억 달러(약 7875억 원)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라인망가가 4억 달러(약 5250억원), 네이버웹툰이 2억 달러(2625억원), 카카오페이지가 1억 달러(약 1312억원)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 앱 순위는 차이를 보였다. 국내는 카카오페이지의 올해 인앱 수익이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 네이버웹툰(7700만 달러·추정치)을 꺾고 1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네이버웹툰의 강세가 뚜렷하다. 미국에서 2019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2021년 수익 6400만 달러(약 840억 원)를 기록한 후 올해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픽코마의 인앱 수익이 6억 달러를 훌쩍 넘겨 1위를 차지했다. 라인망가가 4억700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추정된다.
센서타워는 "한국, 미국, 일본 시장에서 만화 앱 퍼블리셔들은 차별화된 제품을 내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그중 카카오와 네이버 웹툰은 시장마다 다른 제품을 내놓으며 한국, 미국, 일본 및 전 세계 만화 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