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남 김동선, ㈜한화 부사장 선임… 해외사업 챙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이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호텔과 유통, 로봇에 이어 추가로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의 건설 부문을 맡으면서 그룹 내 영향력이 한층 더 커졌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 1일부로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에 김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같은 날 ㈜한화의 보통주 160만3892주를 사들였다.


김 부사장은 ㈜한화에서 해외사업본부장을 맡는다. 앞서 김 부사장은 2014년 해외영업본부 소속으로 이라크 현장에 파견됐고 이후 신성장동력 팀장으로 재직했다. 이라크 현장 근무 당시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추가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이라크 정부 및 주요 기관 관계자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다양한 회사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아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한화호텔앤리조트 미래전략실장 전무를 겸임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기획 부문 총괄도 맡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유통 분야에서 첫 성과를 냈다. 한화그룹 삼형제 중 경영 참여가 가장 늦은 만큼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