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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 19일 기준 8만7110원에 마감해 8만7000원대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앞서 금 가격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 8만7740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금 1돈(3.75g)의 가격은 37만40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해 10월28일 역대 최고치였던 37만4000원을 약 두 달 반 만에 회복한 것이다. 20일 기준으로도 금 1돈 가격은 3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던 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금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2%를 달성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연준 인사의 발언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금값은 오르고 있지만 한은은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금을 매입하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 세계 순위는 지난 10년 동안 32위에서 36위로 하락했다.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말 기준 104.4톤의 금을 보유했다.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 중 3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