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0.5%대로 오르면서 4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월(0.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9000억원)과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3000억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신규연체율 역시 0.13%로 전월과 동일했다.
부문 별 연체율을 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38%) 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오른 0.59%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올랐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0.70%로 집계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6%,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 말 대비 각각 0.14%포인트, 0.05%포인트씩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