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받던 영국 근위 기병대 소속 군마들이 공사장 소음에 놀라 달아났다. 사진은 런던 시내를 달리는 말 2마리. /사진=BBC 유튜브 영상 캡처
훈련받던 영국 근위 기병대 소속 군마들이 공사장 소음에 놀라 달아났다. 사진은 런던 시내를 달리는 말 2마리. /사진=BBC 유튜브 영상 캡처

피투성이가 된 말이 영국 런던 도심을 질주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통제를 벗어난 말 5마리가 런던 도심을 달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말들은 하이드공원과 버킹엄궁 사이 벨그라비아에서 훈련 중이던 근위 기병대의 군마로 파악됐다.


훈련을 받던 말들은 이날 오전 8시25분쯤 인근 공사장 굉음에 놀라 타고 있던 기병을 떨어뜨리고 훈련장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파손되고 말과 사람도 크게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영국 군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받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말들은 모두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놀란 군마들은 차가 지나는 거리에 뛰어들어 일부는 차에 부딪히기도 했다. 5마리 중 2마리가 다쳤으며 1마리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달리는 모습으로 목격됐다.


이날 소동을 일으킨 군마는 근위사단 기병대 소속으로 버킹엄궁에서 1㎞가량 떨어진 하이드공원 병영에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