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가 故 문빈을 향한 그리움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2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1 Asia Artist Awards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1 AAA) 시상식에 참석한 고 문빈과 차은우. /사진=스타뉴스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가 故 문빈을 향한 그리움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2월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1 Asia Artist Awards (2021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1 AAA) 시상식에 참석한 고 문빈과 차은우. /사진=스타뉴스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차은우는 지난 8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작년이 저한테는 되게 힘든 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앨범 가사를 제가 썼는데 마음 속 얘기를 하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너무 잘 잊더라. 속상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가사를 펑펑 울면서 썼다"며 "맨날 밤낮으로 촬영하고 글쓰고 녹음해보고… 빈이 입장에서…"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곤 "사람들이 너무 잘 잊더라. 속상하기도 하고 그런 날이거나 하면 (오래 기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방법이 뭘까 하다가 펑펑 울며 썼다. 아직도 그 노래(WHERE AM I)는 못 부른다. 죄책감이 너무 컸다. 내가 밥을 먹을 때도 먹어도 되는 건가, 잠을 잘 때도 잠 잘 가치가 있나. 가끔 꿈에 나온다. 자주 나온다. 되게 다르다. 헬스장에 나올 때도 있고 녹음실이 나올 때도 있고 그때그때 다르다"고 털어놓았다.

차은우는 "누군가 괜찮다고 물었을 때 안 괜찮다고 말하기도 싫고 괜찮다고 말하기도 싫다. '유퀴즈' 나오면서 긴장된 이유가 괜찮아 보이는 것도 싫고 안 괜찮아보이는 것도 싫더라. 제가 택한 삶의 방향, 방식은 더 잘 하자, 더 잘 살자다.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 그걸 (문빈이가) 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은우는 드라마 '원더풀 월드'의 마지막 내레이션이 굉장히 많이 와닿았음도 고백했다. "상실의 아픔을 가진 모두가 행복하기를. 세상이 그들에게는 조금 더 다정하기를. 그게 쿵 울리더라"고.


이런 차은우는 "이건 평생 안고 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 빈이의 몫까지 더 잘 살아야겠다고. 좀 더 정신 차리고 해야 제 주변이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더라"며 "회사에서는 '안 해도 돼'라고 하지만 '하고 싶다'고 해서 '원더풀 월드'를 하겠다고 했다. 선율이 가지고 있는 전사, 배경들이 너무 저랑 비슷한 것들이 있는 것 같더라. 친구가 생각나는 것도 있어서 하고 싶었다"고 출연 배경에도 문빈이 영향을 미쳤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차은우는 "빈아, 잘 지내냐? 보고 싶네. 네 몫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잘 하고 있을게. 걱정하지 말고 다시 만나자"라고 영상 메시지를 보내 뭉클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