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수십억 서울 탈출→ 경기에 매수자 몰렸다

톱5 도시 고양·남양주·용인·김포·의정부 순… 전체 비중의 40% 차지

탈 서울 수요가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사들인 경기도의 도시는 고양시로 조사됐다. 사진은 고양시 일산신도시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싼 아파트값을 감당하지 못한 탈(脫) 서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들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내 가장 많은 아파트를 매입한 곳은 고양·남양주·용인시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 주요 지역 접근성이 좋고 교통호재 등 미래가치가 높아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5월까지 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경기도 아파트는 630건의 고양시다.

이어 ▲남양주시 517건 ▲용인시 465건 ▲김포시 450건 ▲의정부시 409건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서울 사람들이 사들인 아파트(6246건)의 39.5%(2471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1~12월) 전체와 비교하면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린 도시는 변동이 적었다. 2023년에는 고양시(1477건), 용인시(1116건), 김포시(1020건), 남양주시(958건), 수원시(909건) 순으로 나타나 수원시를 제치고 의정부시가 이름을 올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이들 도시는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 전세 수준이면 매입할 수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 서울 거주자들이 많이 매입한 아파트 상위 5곳 가운데 4곳이 올해와 동일한 만큼 앞으로도 서울 인접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