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탈출용 에어매트가 뒤집히며 투숙객 2명이 숨진 과정에서 모서리를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스1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탈출용 에어매트가 뒤집히며 투숙객 2명이 숨진 과정에서 모서리를 잡아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뉴스1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에서 투숙객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릴 당시 매트 모서리를 잡아주는 사람이 없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소방당국은 현장 브리핑에서 "10층 이상용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설치됐지만 창문에서 뛰어내린 투숙객이 에어매트 중앙이 아닌 모서리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원이 부족해서 에어매트 끝을 잡아주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소방은 경사진 호텔 주차장 바닥에 에어매트가 설치돼 투숙객이 모서리로 떨어지며 에어매트가 뒤집혀 숨졌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투숙객 또한 에어매트가 뒤집혔을 때 곧바로 뛰어내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자 에어매트가 제대로 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 지상 9층짜리 대형 모텔 8층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숨졌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재 치료받고 있는 중상자 2명을 제외한 부상자는 모두 퇴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