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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 말하기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뉴스1 박혜연 기자 |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범죄를 규탄하며 여성단체와 대학생들이 매주 금요일 서울 강남역에 모여 집회를 여는 등 공동행동에 나섰다.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는 30일 오후 7시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아웃(OUT) 공동행동 말하기 대회'를 열고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가장 심각한 점은 이것이 주변 모든 사람들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는 점"이라며 "사건이 터지자마자 다시 여성들에게 조심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워져야 할 것은 여성이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여성회 활동가인 20대 여성 이유진 씨는 "학교별 지인 능욕방에는 제가 다니는 학교는 물론이고 제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까지 모두 빠짐없이 해당됐다"며 "성범죄는 1회만으로 끝나지 않고 피해자들을 또 다시 성적 물화하고 의심하고 비난하고 조리돌림하는 2차 가해가 만드시 따라온다"고 지적했다.
정영은 서페대연 대표는 "개강을 앞두고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기사가 박제되면서 '정신 나간 페미들'이라며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과 조롱을 하는 댓글들 작성하는 일이 시작됐다"며 "한 법무법인에서 이 문제에 대응하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더니 자신의 범죄사실을 논의하고 싶은 가해자들이 줄을 지어 글을 남기고 있다는 소식도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딥페이크 성범죄 사태에는 성차별적 사회 구조와 이를 방관해온 국가에게 책임이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강남역에 모여 여성들의 발언 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