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대중매체에서 '자녀 없는 삶'을 선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사진은 지난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회동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에 대중매체에서 '자녀 없는 삶'을 선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사진은 지난 8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아제르바이잔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과 회동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가 자녀 없는 삶을 미화해 미디어에서 홍보하는 것을 금지한다.

해당 법안은 인터넷, 미디어, 영화, 다큐멘터리, 광고에서 자녀 없는 삶을 홍보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법안 발의자 중 한 명인 엘비라 아이트쿨로바 국가두마 의원은 "자녀 없는 삶을 홍보하는 것은 자녀 없는 이념을 선전하는 것이지 각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선택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 의장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연방의회 의장 등에 의해 마련됐다.


어린이들에게 '무자녀 이념'을 홍보하는 것도 금지하도록 법안을 규정했다. 대중매체도 무자녀 사상을 홍보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고 규정할 계획이다.

이같은 규정을 위반할 경우 개인·공무원·기업에 각각 40만루블(약 578만원), 80만루블(약 1157만원), 500만루블(약 723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러시아는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여성의 합계 출산율이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보다 낮다. 2020~21년 사이 러시아 인구는 130만명 감소했고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170만명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