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가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전국 주택가격이 4개월 연속 뛰었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지수는 0.17% 올랐다. 전월(0.24%) 대비 상승폭은 소폭 줄었으나 4개월째 상승세다.
전국 주택가격 월간 동향은 지난해 11월(0.04%)부터 지난 5월까지 떨어지다 7개월 만인 지난 6월(0.04%) 다시 상승 전환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교통여건이 양호한 학군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매수문의와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매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0.53→ 0.39%)과 서울(0.83→ 0.54%)은 상승폭이, 지방(-0.04→ -0.03%)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5대광역시(-0.13→ -0.08%), 8개도(0.02→ 0.01%), 세종(-0.18→ -0.16%)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0.54%)은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거래가 둔화된 가운데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되고 관망세가 심화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되는 등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의 경우 성동구(0.91%)는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 용산구(0.72%)는 한강로·이촌동 역세권 위주, 마포구(0.70%)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 광진구(0.65%)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1.16%)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 강남구(1.07%)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 송파구(0.89%)는 신천·잠실동 위주, 영등포구(0.61%)는 당산·문래동 등 교통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 외 수도권을 보면 경기(0.33%)는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남 분당구·하남시 위주, 인천(0.21%)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을 살펴보면 울산(0.04%)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북구 위주, 전북(0.09%)은 전주·정읍시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구(-0.23%)는 공급 물량 영향이 있는 남·중구 위주, 세종(-0.16%)은 한솔동·조치원읍 구축 위주, 제주(-0.11%)는 서귀포·제주시 모두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각각 전국에서 아파트가 0.23%, 연립주택은 0.04%, 단독주택은 0.10%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는 0.79%, 연립주택은 0.20%, 단독주택은 0.24% 올랐다.
전세시장의 경우 전국은 모든 주택유형에서 0.19% 상승해 전월 대비(0.22%)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46→ 0.40%)과 서울(0.52→ 0.40%) 역시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2→ -0.02%)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5대광역시(-0.04→ -0.04%)는 하락세 유지, 8개도(0.00→ 0.00%)는 보합, 세종(-0.29→ 0.06%)은 상승 전환됐다.
월세가격지수는 전국에서 0.11% 올라 전월 대비(0.12%)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4→ 0.22%)과 서울(0.24→ 0.23%)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0→ 0.01%)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바뀌었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수도권 신축·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면서도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져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