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항공(JAL)과 미쓰비시UFJ은행이 동일한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주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일본항공(JAL) Airbus A350 XWB 여객기 날개 / 사진=로이터
26일 일본항공(JAL)과 미쓰비시UFJ은행이 동일한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주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일본항공(JAL) Airbus A350 XWB 여객기 날개 / 사진=로이터

일본 대표 항공사와 은행이 한날 유사한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과 미쓰비시UFJ은행은 전날 대량 데이터 전송을 동반한 사이버 공격을 받아 주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앞서 일본항공은 26일 오전 7시 24분경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자사 네트워크가 마비되면서 이용객 수하물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약 6시간 뒤인 오후 1시 20분경 복구됐으며 안전상 문제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항공편 운항에는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국내선 60편 국제선 11편 총 71편이 30분 이상 지연됐으며 최장 지연 시간은 4시간 2분에 달했다. 이 중 4편은 결국 결항됐다.

같은 날 미쓰비시UFJ은행도 비슷한 유형의 공격을 받았다. 26일 오후 3시경부터 인터넷뱅킹 이용자 중 일부는 생체 인증을 통한 로그인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법인용 서비스인 '비즈스테이션'에서도 일시적인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바이러스 감염이나 개인 데이터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은행 측은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항공으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은 경시청은 전자계산기 손괴 등 업무방해 혐의를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이들은 외부 통신 기록을 분석해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발신지를 추적할 계획이다.

다만 경시청은 일본항공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금전 요구나 추가적인 위협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