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2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2021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양유업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2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2021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양유업이 약 2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의 일환이다.

남양유업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소각 대상은 남양유업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입한 36만500주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주주 친화적 활동을 강화하며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23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경 이후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유업은 60년 오너 체제를 끝내고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지난해 3월말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돼 새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8월 '준법∙윤리 경영 쇄신안'을 내놓으며 주주와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0분기 만에 모두 흑자전환하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