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를 했다./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를 했다./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를 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더 가디언즈에 따르면 워싱턴 캐피탈원아레나에서 열린 축하 집회에서 머스크는 "인간 문명의 갈림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한 미국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을 가슴에 얹은 뒤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채 머리 위로 팔을 뻗었다. 그는 돌아서서도 뒤에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 동작을 반복했다.


이같은 경례는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오른팔을 뻗어 올리는 것'으로 정의돼 머스크가 한 동작은 나치식 경례로 볼 수 있다. 나치식 경례는 독일을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 불법이다.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치식 경례는 네오나치와 기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사용해 백인우월주의자를 대표하는 손동작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머스크의 경례에 사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미국 CNN은 "충격적 행동"이라 보도했고 영국 BBC도 "그가 소유한 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타임즈는 이 행동에 대한 머스크의 답을 이메일로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를 했다./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치를 연상시키는 경례를 했다./사진=로이터

머스크는 이 손동작을 한 뒤 이어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도시, 안전한 국경, 합리적 지출"과 "인류를 화성으로 데려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당신에게로 간다"며 가슴에 손을 얹고 "문명의 미래가 보장된 것은 당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의 손동작에 일부 극우 단체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미국의 음악·정치 격주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네오나치 단체 '블러드 트라이브'의 리더 크리스토퍼 폴하우스는 텔레그램에서 "이게 실수든 아니든 상관없다. 난 이 일로 흐르는 눈물을 즐길 것이다"라고 했다. 극우 SNS 플랫폼 '갭'(Gab)의 창립자 앤드류 토르바 역시 "놀라운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다"고 적으며 머스크의 손동작에 대해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