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 의지와 관련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모습.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헌 의지와 관련해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은 이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모습.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개헌을 논의할 시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100분 토론'에 출연한 이 대표는 이날 개헌 의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금 개헌 얘기를 하면 이게 블랙홀이 된다. 빨간 넥타이 매신 분들이 좋아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개헌 논의를 할 경우) 헌정 파괴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뒷전으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개헌 얘기에 빠져들면 흐트러질 수가 있다. 그 가능성이 최소화되도록, 0.000001%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그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 현재 어려운 국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급하지 않다. 지금은 헌정 질서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은 중도 보수 정당'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일론 머스크가 자기는 원래 자리에 있었는데 세상이 바뀌어서 원래 좌파였는데 중도가 됐다고 했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입장과 태도를 전혀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 더 문제 아닌가. 교조주의 아니면 바보라고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른쪽이 다 비어있는데 건전한 보수, 합리적 보수의 역할도 우리 몫이 돼야 하지 않겠냐. 실제로 그 역할을 상당 정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