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캐러거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사진은 지난해 3월10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나선 제이미 캐러거의 모습. /사진=로이터
제이미 캐러거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사진은 지난해 3월10일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나선 제이미 캐러거의 모습. /사진=로이터

제이미 캐러거가 모하메드 살라에 대한 막말을 했다가 비판받고 있다.

리버풀 출신인 캐러거는 최근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친정팀 후배인 모하메드 살라에 대해 막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방송 중 캐러거는 살라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에 대해 "내 생각엔 살라가 이집트에 소속돼 있어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우승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마이크 리차즈가 살라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험이 있다고 반박하자 캐러거는 "진심이냐"라고 되물었다.


캐러거의 발언은 '네이션스컵이 메이저 토너먼트가 아니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에서 활약했던 이집트 출신 수비수 아메드 엘모하마디는 캐러거의 발언을 조롱했다.

엘모하마디는 "캐러거는 메이저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대회가 메이저 토너먼트인지 모른다"라며 "네이션스컵은 메이저 토너먼트다. 두 번이나 우승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국가대표 출신인 미도도 캐러거의 발언에 대해 "캐러거는 네이션스컵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네이션스컵은 역사적인 대회다. 아프리카사람들에겐 많은 의미가 있고 (캐러거의 발언은)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네이션스컵의 수준 또한 사람들의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며 "아프리카에는 최고의 선수들이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