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 최악의 선수 랭킹 9위에 올랐다. 사진은 2024-25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활약한 황희찬의 모습. /사진=로이터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 최악의 선수 랭킹 9위에 올랐다. 사진은 2024-25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활약한 황희찬의 모습. /사진=로이터

부상과 부진에 시달린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악의 선수 랭킹 9위'에 올랐다.

기브미 스포츠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축구 통계 전문매체 풋몹의 평점을 인용해 올시즌 최악의 선수 1~10위를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당 평균 평점 6.30을 기록했고 이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낮은 순으로 9번째인 셈이다.


매체는 "황희찬은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풀럼으로 이적한 라울 히메네스를 대신해 월버햄튼 원더러스의 골잡이를 맡았다"며 "황희찬은 지난 시즌 EPL 29경기 중 12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마테우스 쿠냐는 울버햄튼의 전방을 책임지는 주전 선수가 됐지만 황희찬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팀의 주포였다. 당시 감독이었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적극 기용했고 확고한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게리 오닐 감독이 울버햄튼에 부임한 이후 입지가 애매해졌다. 이 기간에 황희찬은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오닐 감독이 경질당하자 황희찬은 다시 폼을 회복했다. 때마침 부상을 털어낸 황희찬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다시 부진했다. 또 선수 생활 내내 황희찬을 괴롭혔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부상으로 앞선 3경기를 내리 결장했다.
부상과 부진이 겹친 황희찬이 리그 최악의 선수 9위에 선정됐다. 사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 최악의 선수에 뽑힌 10인의 이름과 평점. /사진=더선 캡처
부상과 부진이 겹친 황희찬이 리그 최악의 선수 9위에 선정됐다. 사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 최악의 선수에 뽑힌 10인의 이름과 평점. /사진=더선 캡처

울버햄튼의 소식지인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을 대체할 측면 공격수를 영입해야 한다"며 "팬들은 그를 여름 이적시장에 마르세유에 팔았어야 했다고 분개했다"고 전했다. 3월 중 부상 복귀가 유력한 황희찬은 국내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 소집될 전망이다.


황희찬과 함께 리그 최악의 선수로 뽑힌 선수는 ▲1위 아치 그레이(토트넘·6.15점) ▲2위 블라디미르 쿠팔(웨스트햄 유나이티드·6.15점) ▲3위 에네스 우날(본머스·6.17점) ▲4위 캐머런 아처(사우스햄튼·6.21점) ▲5위 케빈 필립스(입스위치 타운·6.22점) ▲6위 라스무스 회이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6.25점) ▲7위 올리버 스킵(레스터 시티·6.25점) ▲8위 애듬 암스트롱(사우샘프턴·6.30점) ▲10위 칼랩 오콜리(레스터 시티·6.31점)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