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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북단 인천 소청도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70대 남성이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숨진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월21일 오전 6시50분쯤 소청도 예동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이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소방의용대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70대 남성 A씨는 소청도에서 대청면사무소 행정선을 타고 백령병원에서 뇌 CT를 촬영한 뒤 소방헬기를 타고 같은날 낮 12시18분쯤 남동구 소재 모 종합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원 3일 만에 결국 숨졌다.
뇌출혈 골든타임은 3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A씨는 소청도에서 백령도를 거쳐 육지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5시간30여분이나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부고 소식을 들은 소청도 주민들은 '소방헬기가 곧장 육지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옹진군 관계자는 "A씨 진찰을 위해 우선 종합병원인 백령병원에 옮겼으나 이미 뇌출혈이 심한 상태였다"며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매뉴얼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