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폭탄이 경기 포천시 민가에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6일 경기 포천시에서 한·미 연합훈련 도중 전투기 폭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오폭 사고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독자 제공)
공군 전투기 폭탄이 경기 포천시 민가에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6일 경기 포천시에서 한·미 연합훈련 도중 전투기 폭탄이 민가에 떨어지는 오폭 사고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독자 제공)

한·미 연합훈련 중 공군 전투기에서 폭탄이 경기 포천시 민가에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 입은 인원 15명 중 민간인 3명은 인근 부대 시설 관리원으로 확인됐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분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군이 발사한 폭탄이 떨어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15명이 다쳤다.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이 중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나 의식이 없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터 차량에 탑승한 민간인 3명은 동원그룹 계열사에 소속된 시설 관리원이다. 이들은 부대 시설 점검을 마치고 가던 중 인근에 떨어진 폭탄 파편을 맞고 다쳤다. 사고로 어깨 부위에 개방성 골절을 당한 피해자 신씨(60대·남)의 직장 동료 A씨는 "사고를 당한 3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며 "원래는 4명인데 1명은 비번이었다"고 설명했다.
[영상] 포천 오폭 피해자는 부대 시설관리원… 포터 탄 동료 3명
영상은 경기 포천시에 공군 전투기의 폭탄이 떨어지는 모습. /사진=MBN 캡처

사고는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앞두고 한·미 공군과 지상군이 합동 통합 화력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 공군은 KF-16 전투기 5대 중 2대에서 Mk-82(마크 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밝혔다. Mk-82는 미국의 Mk-80 계열의 무유도 범용폭탄으로 공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지상 폭격용 폭탄 중 하나다.

공군은 사고 발생 즉시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공군은 "비정상 투하 사고로 민간 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며 "피해배상 등 모든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