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두 마리를 반려동물 호텔에 맡긴 주인이 9개월째 나타나지 않고 있는 충격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사진은 반려동물 호텔에 맡겨진 고양이의 모습. /사진=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캡처

고양이 두 마리를 반려동물 호텔에 맡기고 연락 두절 됐던 집사의 반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사건 추적기 '탐정24시'에서는 지난해 7월에 고양이 두 마리를 반려동물 호텔에 맡긴 주인이 9개월째 나타나지 않고 있는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고양이 주인은 처음엔 367만원이라는 큰돈을 지불하며 고양이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지만, 돌연 연락이 두절됐다.


사건을 맡은 갈매기 탐정단은 메신저 아이디를 토대로 고양이 주인의 SNS와 이름을 알아냈다. 이후 갈매기 탐정단은 고양이들을 맡길 때 작성한 위탁 계약서에 적힌 아파트 이름을 보고 해당 아파트 420세대의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확인한 끝에 주인의 정확한 집 주소를 확보했다.

어렵게 모습을 드러낸 고양이 주인 남성은 "고양이들의 원래 주인은 전 여자친구이며 동거 당시 함께 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고양이들을 못 키우겠다고 했고 남성은 고양이들을 지키기 위해 호텔을 바꿔가며 맡겼다.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이전에도 6년 키운 강아지들을 버린 적이 있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남성은 갑작스러운 사업 실패와 빚 독촉으로 고양이들을 더는 돌볼 수 없게 됐고, 사정이 좋아지면 다시 데려오기 위해 용품도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은 고양이들의 행복을 위해 소유권 포기 동의서를 작성했다. 이후 의뢰인인 반려동물 호텔 사장이 애정으로 고양이들을 입양하며 사건은 따뜻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