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여론을 앞서는 것으로 14일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김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 견해에 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43%가 '단일화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단일화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로 집계됐다. '모름·응답 거절'은 19%다.
연령별로 보면 20대(18~29세)부터 50대까지는 단일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20대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44%로 찬성(4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30대~50대 또한 단일화 반대 응답이 각각 49%로 찬성 응답을 앞섰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단일화에 찬성하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60대에서의 찬성 비율은 48%, 70세 이상은 51%로 집계됐다.
보수 진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단일화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TK에서는 57%, PK에서는 48%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에서는 단일화 찬성 의견이 63%인 반면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각각 50%, 57%로 우세했다.
이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54%, 찬성이 44%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 지지층의 76%는 단일화를 찬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층에서는 단일화 반대가 59%로 높았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한다고 가정하고 '누구로 단일화하는 게 좋으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48%가 김 후보를 택했다. 이 후보는 36%로 집계됐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김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았다. 20대에서는 김 후보와 이 후보가 각각 40%로 팽팽했다. 50대에서도 이 후보가 40%, 김 후보가 39%로 비슷했다.
TK와 PK에서는 김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61%로 집계됐다.
중도층에서는 김 후보 40%, 이 후보 41%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서는 이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김 후보(30%)를 앞섰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자,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동일한 질문을 했을 땐 김 후보가 67%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23%였다.
전체 대상 응답과 비교해 김 후보는 19%포인트(p) 올랐고 이 후보는 13%p 내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