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미중 무역전쟁 휴전 선언 이후 월가의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가 연일 랠리하며 시총 3조달러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가장 큰 혜택을 입을 회사는 엔비디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5.63% 급등한 129.93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3조1700억달러로 집계돼 시총 3조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물론, 시총 2위 애플(3조1800억달러)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올 들어 하락분을 거의 만회했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는 연초 대비 3%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30% 가까이 급락했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으로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전 정부의 대중 수출 제한 조치를 취소하고 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등이 중국 수출 금지는 막대한 차세대 AI 시장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다각적인 로비를 펼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대중동 수출을 허용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1만8000개의 최신 AI 전용칩 블랙웰을 사우디에 수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동 국가가 수입한 AI 전용 칩을 중국에 되팔 수 있다며 중동 수출을 금지했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이를 다시 허용함에 따라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권 방문을 수행하고 있다.

유명 증권사 웨드부시의 기술주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광범위한 관세 완화와 AI 투자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엔비디아에 다시 기회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 이외에도 애플도 수혜주”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생산처 다각화에도 지금도 중국에서 아이폰 90% 정도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