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김혜성(LA 다저스)이 안타와 타점, 득점, 도루, 볼넷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2볼넷 1도루로 활약, 다저스의 19-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혜성의 타율은 0.360에서 0.429까지 치솟았다. 출루율도 4할(0.467)을 돌파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이 됐다.

전날 경기부터 뜨거워진 김혜성의 방망이는 이날도 상대 마운드를 세차게 두들겼다.

팀이 3-1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무키 베츠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다저스가 6-2로 리드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선 김혜성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뽑아냈고, 2루 주자 달튼 러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저스 김혜성이 홈을 밟고 있다. ⓒ AFP=뉴스1

이후 김혜성은 다음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3회말에만 7점을 더해 13-2로 달아났다.

김혜성은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나갔는데, 이번에도 오타니가 홈런을 터뜨리면서 이날 경기 세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16-2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김혜성은 다시 한번 볼넷을 얻어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혜성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적시타를 쳤다. 무사 1, 2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고, 2루 주자 러싱을 불러들여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미겔 로하스의 안타로 3루까지 간 김혜성은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4번째 득점을 채웠다.

김혜성의 활약 속에 대승을 거둔 다저스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오타니는 멀티 홈런 포함 홀로 6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먼시와 앤디 파헤스도 각각 4타점과 3타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