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국 현지 팬클럽 '후리건스'(HOO LEE GANS)가 이정후의 활약과 더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한국 스타 이정후가 집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후리건스를 조명했다.
후리건스는 이정후의 이름과 열광적인 팬들을 의미하는 '훌리건'을 합성한 것으로, 이정후를 응원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직접 만든 팬클럽이다.
이들은 불꽃 모양의 모자와 영어로 'HOO LEE GANS'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친다. 이정후가 뛰어난 활약으로 팀 내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 역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AP통신은 "샌프란시스코에는 이정후가 환영받는 느낌을 넘어 그 이상의 기분이 들도록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면서 "소수 인원으로 시작한 후리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200명 가까운 회원을 모았고, 지금도 회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후리건스를 기획하고 이끄는 카일 스밀리는 "한 달 전부터 팬클럽 활동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아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이정후가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후리건스의 활동을 샌프란시스코 황금기 시절과 비견하며 "당시 팬들은 파블로 산도발, 버스터 포지, 매디슨 범가너 등 스타 선수들의 아이템으로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후리건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응원이) 경기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정후는 올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0.286, 6홈런 2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2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