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C안양 경기 중 10건 영상을 제시하며 심판의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는 최대호 FC안양 구단주. /사진제공=안양시

최대호 FC안양 구단주가 최근 K리그1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적인 유감을 표명했다.

최 구단주는 20일 안양종합운동장 내 FC안양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순한 오심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돼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이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의 노력과 기량이 아닌 오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현실을 구단주로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강조하며 이번 기자회견을 자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구단주는 K리그1 정규리그 총 15경기 중 4경기(3월 30일, 4월 12일, 5월 6일, 5월 17일)와 코리아컵 1경기(5월 14일) 등 5경기(10건)의 판정을 문제 삼았다. 최근 FC안양의 경기 중 10건의 경기 영상을 제시하고 오심이라며 근거를 일일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사과, K리그 경기규정 제37조(인터뷰 실시)의 6항 '판정이나 심판 부정적 언급 금지' 조항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일관된 심판 운영 체계는 K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며 "명백한 오심이 발생한 경우 해당 경기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일절 할 수 없도록 한 현행 K리그 규정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리그 운영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최 구단주는 "심판에 대한 논의와 피드백은 건강한 리그 운영에 반드시 필요하며, 개정과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