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을 12일 앞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주 만에 22%p(포인트)에서 9%p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사진은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각각 서울 청계광장, 대구 서문시장,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뉴스1

6·3 조기 대선을 12일 앞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주 만에 22%p(포인트)에서 9%P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것은 처음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도는 10%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를 얻어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는 것이다. 불과 일주일 전인 16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51%, 김 후보가 29%를 기록하며 양자의 격차는 22%p에 달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단일화 파동과 교체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보수 진영의 결집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전주 30%에서 이번 주 36%로 상승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기간 48%에서 42%로 하락했다.

연령대별 지지 양상은 여전히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40~50대에서 약 60%의 지지를 얻었고 30대에서도 47%의 지지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60% 내외의 높은 지지를 얻으며 강세를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았으나, 성별에 따라 지지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17.8%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