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준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뮤지컬 배우 전호준(42)이 전 연인 A 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호준이 몸싸움은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다며 이는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고 반박했다.
25일 전호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24일 오전 4시 40분경 사건 발생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A 씨가 SNS를 통해 일방적인 주장을 게시했고 이 내용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여 내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공개되고 있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여과 없이 퍼지는 상황에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전호준은 이날 오전 A 씨와 대치하는 상황을 담은 녹음을 공개한 것에 대해 "공개된 녹음에는 내 욕설로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 또한 당시 상황의 맥락 속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별다른 설명 없이 녹음과 사진을 먼저 공개한 이유 역시 SNS에 업로드된 일부 주장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당시 상황 전반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 씨가 주장하는 폭행 상황은 새벽 시간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초반에는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신체적 충돌이 불가피해지며 몸싸움으로 이어졌으며 나 역시 얼굴과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는 부상을 입었다, 해당 사진은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촬영한 증거 자료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 씨와의 일은 저와 A 씨 사이의 개인적인 사생활로 모든 상황을 일일이 공개하고 싶지도, 앞으로 그럴 예정도 없다"라면서도 "하루 사이 사실과 다른 주장이 반복되며 오해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은 지켜볼 수 없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입장을 밝히고 일부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라고 했다.

전호준은 "신체 조건의 차이가 있었던 점 또한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황은 새벽 시간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라며 "상대방이 SNS에 공개한 상처 사진만으로는 당시 상황의 맥락과 긴박함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우며 내가 공개한 녹음 또한 음성만 담고 있기 때문에 눈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의 흐름과 맥락 전체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내게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된 녹음까지 공개한 이유는 왜곡 없이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사이 쏟아지는 기사와 끝없이 이어지는 연락 속에서 이번 일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나 역시 배우로서 내 작품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라며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심려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내가 전한 말들이 오해를 풀어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A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호준의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태그한 뒤 "전호준과 교제 중 폭행을 당했다", "헤어질 거니까 연락받아라, 내가 준 물건, 목걸이 신용카드 전부 돌려달라" 등의 폭로성 글을 올렸다. 이어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같은 날 전호준에게 이별을 고하러 갔다가 머리채를 잡히고 목이 졸리는 등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었다고. 또한 A 씨는 전호준으로부터 성병이 옮았으며, 전호준이 결혼을 빙자해 1000만 원가량의 물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전호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A 씨와 갈등이 일어났을 당시 상황을 담은 음성 파일을 게재했다. 해당 음성에 따르면, A 씨는 전호준에게 '너 뭐 하고 왔니, 너는 내가 (늦게 들어왔을 때) 난리 치지 않았느냐?'라고 한 뒤 그의 집에 들어가려 했고, 전호준은 A 씨가 집에 들어오는 걸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서로를 폭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녹음에 담겼다. 이어 전호준은 머리에서 피가 흐르고 눈두덩이에 피가 묻은 사진을 찍어 올리며 자신에 대한 A 씨의 폭행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호준은 해당 사진에 대해 "5월 24일 새벽 5시에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촬영한 증거 사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전호준은 지난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했으며 이후 '시카고', '남한산성', '위키드' 등의 앙상블로 활동했다. 또한 수년간 '킹키부츠' 엔젤을 맡아 인지도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