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2024.09.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96년 5월 26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최초로 발표됐다. WSJ의 편집자이자 다우존스앤컴퍼니의 공동 창립자인 찰스 다우가 고안한 이 지수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지표로 고안됐다. 초기에는 철도, 철강 등 12개 전통 산업 기업의 주가를 산술 평균하여 계산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이 이 지수에 포함됐다.

지수는 미국 산업 성장에 발맞춰 확대되어 1916년 20개, 1928년에는 현재와 같은 30개 기업 모니터링 체제가 확립됐다. 이 시기부터는 통신, 자동차 등 새로운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산업평균지수'라는 이름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됐다.


다우 지수는 1929년 "검은 화요일" 월스트리트 대폭락과 대공황을 겪으며 사상 최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954년에야 1929년 최고점을 회복하며 경제 위기와 회복의 역사를 상징하는 지표가 됐다.

1980년대 이후 기술 혁신과 세계화를 반영하여 정보 기술(IT), 금융, 헬스케어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이 지수에 편입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과 같은 IT 기업의 편입은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이 제조업에서 서비스 및 기술 산업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큰 폭의 하락을 겪었지만, 이후 회복세를 통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미국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2020년 30,000포인트를 돌파했고, 현재 4만1600포인트를 웃돌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오늘날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의 중요한 지표다. 하지만 30개 기업만 포함하고 주가에 따라 가중되는 방식 때문에 미국 전체 경제를 완벽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다우지수는 오랜 역사와 상징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미국 경제의 끊임없는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