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26일(한국시간) 열린 EPL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2024-25시즌 리그 최종전에서 완패했다.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손흥민(33)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8라운드 브라이턴과의 최종전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종 전적 11승5무22패(승점 38) 1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토트넘은 지난 2003-04시즌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다 패(19패)를 훌쩍 넘어서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2007-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대항전에서는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유로파리그에서 발 부상을 딛고 교체 출전해 '무관'의 한을 풀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선 예고대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발 부상에서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 엄청난 노력 덕에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결장으로 7골 9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6-17시즌부터 이어져 온 연속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8시즌에서 종료됐다.

손흥민은 이날 검은색 재킷을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하는 동료들에게 응원을 보내던 손흥민은 경기 시작 후엔 벤치에 앉아 관전했다. 경기 후엔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 AFP=뉴스1

토트넘은 전반 15분 마티스 텔이 페널티킥을 유도한 뒤 도미닉 솔란케의 마무리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을 앞선 토트넘은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하인셀우드에게 동점 골을 내줬고, 후반 18분엔 또다시 코너킥에서 하인셀우드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후반 41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쐐기 골을 줬고, 후반 추가 시간에 한 골을 더 내줘 완패했다.

한편 울버햄튼은 같은 날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울버햄튼은 12승6무20패(승점 42) 16위로 시즌을 마쳤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은 선발 제외 후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21경기 출전(선발 5회)에 2골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2021년 EPL에 입성한 이래 4시즌 간 개인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