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해안가 한 주택 앞마당에 초대형 선박이 좌초한 사건이 일어나 화제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트론헤임 주택에 길이 135m 화물선이 좌초한 모습. /사진=로이터

해안가 한 주택 앞마당에 초대형 선박이 좌초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노르웨이 트론헤임만 바이네세트에 거주 중인 요한 헬베르그는 22일 초인종 소리에 창밖을 내다봤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의 집 앞마당에 길이 135m 초대형 선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선박은 무게 1만1000톤에 달하는 키프로스 국적 화물선이었다. 배는 바이네세트 지역 해안에 정박하던 중 방향을 잘못 틀어 헬베르그 집으로 좌초됐다. 사고 당시 선박 안에는 승무원 16명 탑승 중이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배는 주택 바로 앞 5m 거리까지 치달으며 위험천만한 상황 겪었다. 충격으로 난방 펌프에 연결된 전선이 끊어졌다. 헬베르그는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밀렸다면 바위 절벽 위로 미끄러져 올라갔을 것이고 지금쯤 내 집은 형체가 달라졌을 것"이라며 "정말 터무니없는 광경"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해안청은 사고 후 해안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 기술진이 지질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선박 2등 항해사였던 30대 우크라이나인을 과실 항해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당시 당직 근무 중 잠이 들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