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뉴스1) 서장원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캡틴 구자욱이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벤치에서 출발한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와 주중 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2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에 랭크된 삼성과 3위 롯데와 승차는 4.5경기다.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최소 위닝시리즈 이상을 거둬야 한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좌익수)-이성규(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주장 구자욱이 선발 제외된 것이 눈에 띈다. 구자욱은 최근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를 친 이후 5경기에서 타율 1할(20타수 2안타)에 그쳤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오늘 본인이 훈련에 더 집중하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개인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 대타로 경기 후반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로 훈련하는 것보다 혼자 치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느끼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주장으로서 자기 뜻대로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더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날 롯데 새 외국인 투수이자 KBO리그 데뷔전을 갖는 알렉 감보아를 상대한다. 1군 등판은 처음이지만 지난 21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삼성 2군과 한 차례 경기한 적이 있다.
박 감독은 "(2군으로부터)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들었다"며 "우리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약점이 있다. 그걸 파고들기 위해 오늘 젊은 선수 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많이 뛰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자 견제에 약점이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