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AI 기반 해외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한다. /사진=토스증권

토스증권이 자체 개발한 AI(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해외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이달 초부터 시작, 이용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어닝콜은 주로 경영진이 증권사 관계자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적과 전망을 설명하는 기업의 투자설명회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 기업들의 어닝콜의 국문 번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어닝콜이 종료되면 그 즉시 요약·분석된 주요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어닝콜의 실시간 스트리밍과 국문 번역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건 국내 증권사 중 토스증권이 처음이다.


자체 개발한 금융 특화 번역과 요약·분석 기술을 통해 언어 장벽을 허물고,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토스증권은 이 서비스를 위해 4만건 이상의 어닝콜을 학습하고 분석해 어닝콜에 특화된 실시간 번역 모델을 개발했다. 수치와 전문용어의 정합성을 확인하고 교정하는 후처리 모듈을 통해 번역의 신뢰도와 퀄리티를 높였다.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통해 어닝콜을 들으며 해당 종목의 차트나 호가, 커뮤니티 등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주식을 거래할 수도 있다. 실시간 번역된 내용에 이모지를 표시할 수 있어 어닝콜을 청취하는 다른 고객들의 반응도 확인할 수 있다.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미국의 주요 회의들까지 서비스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이달 초 정식 오픈 이후 서비스 이용자 수가 주당 15만명을 넘어서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객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기술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