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는 28일 여의도 유세 직후 브리핑에서 비유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김서연 기자

3차 TV 토론에서 언급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성기·젓가락' 비유가 선거 막판 돌발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추가 맞수 토론을 공개 제안했다. 그는 "해당 발언에 불편함을 느꼈을 유권자들에게는 사과하지만 의혹 검증은 끝까지 하겠다"며 위기 국면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여의도 유세 직후 브리핑에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가족 관련 의혹을 덮을 순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이라면 더더욱 좋다. 어떤 무대든 이재명 후보가 답을 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토론 제안의 배경에는 기존 TV 토론에 대한 불만도 있다. 이준석 후보는 "정책 재원과 현실성을 묻자 후보들이 '시간 끌기'와 '답변 회피'로 일관해 답변을 끌어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또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고 '질문도 답변'이라며 넘어가는 태도는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책 검증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표현의 사실관계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가 해당 도박사이트 아이디를 일부 인정했고 추가 취재로 이번에 문제 된 글이 동일 카카오톡 아이디에서 작성된 것임이 확인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문보다 순화해 전달했지만, 더 적절한 완곡어가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으로 인해 여성·중도표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확장성 타격이 불가피해 돌파구 마련책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추가 토론 제안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명확한 의사전달은 없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발언에 대해 '저열한 언어 폭력' 이라며 후보 사퇴·의원직 제명을 촉구했고 여성단체들은 형법상 모욕죄·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 절차를 밟고 있다. 국민의힘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