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페미니즘 연극제가 6월 29일까지 서울연극센터와 스페이스 아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이 연극제는 연극계 미투 가해자들이 반성 없이 복귀하자 이에 반발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지 7회째를 맞았다.
올해 연극제는 지난 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연극센터 라운지에서 '창작자 대담'을 펼치고 있다. 창작자 대담은 접근성 매니저, 시노그라퍼, 프로듀서, 기획자, 의상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연극인들의 이야기를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나누는 자리다.
'리서치 쇼케이스'에서는 오는 6월 7일과 8일 양일간 관객참여형 연극 '여는 마당'과 낭독극 '나에게서 나를 제외하면'을 만날 수 있다.
'여는 마당'은 관객과 배우들이 마로니에공원에서 출발해 혜화동1번지까지 이동하면서 탄핵 정국에서 일어났던 역동성이 어떻게 극장으로 옮겨올 수 있는지를 관객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다.
낭독극 '나에게서 나를 제외하면'은 페미니스트 여성이 이혼을 계기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욕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6월 11일에는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에밀리 정과의 온라인 대담이 마련됐다. 에코 페미니즘과 캐나다의 미투 등, 차별에 대응하고 연대를 만드는 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신작 희곡 6편을 만날 수 있는 '단막 희곡 낭독 공연'은 6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서울 성북구 스페이스아텔에서 선보인다. 기후 위기, 성 소수자, 주거와 청소년 등 다채로운 주제를 가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극 '어느날 와르르'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한다. 생리를 주제로 청소년들의 성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페미니즘 연극제 관계자는 "연극계 가해자들의 반성 없는 복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며 "차별과 불평등에 소리 높여 대응하는 목소리들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