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이강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박지성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PSG는 6월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에 앞서 PSG는 30일 경기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이강인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동료들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결전지 뮌헨으로 이동했다. 또한 경기를 앞두고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에 참여하며 결승전을 준비했다.

현실적으로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이강인은 UCL 16강전부터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팀이 치른 6경기에서 단 한 경기,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 연장전 19분 출전이 전부다. 이후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까지 겹치면서 중요한 경기 때마다 선발 경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비록 이강인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아도, 이번 시즌 UCL에서 11경기 462분을 뛴 이강인은 우승 자격을 갖췄고 우승 메달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강인이 우승 메달을 받는다면 2007-08시즌 박지성 이후 17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던 2007-08시즌 UCL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후 박지성이 2008-09시즌과 2010-11시즌 UCL 결승전을 두 차례 더 밟았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손흥민(토트넘)은 2018-19시즌 토트넘에서 역시 결승전까지는 올랐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강인은 결승전을 앞두고 "결승전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며 "팀원 모두 승리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것이 최상의 결과를 얻게 해줄 원동력이고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만약 PSG가 승리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더불어 구단 최초이자 프랑스 팀 최초로 트레블, 유럽을 통틀어서 9번째 트레블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G는 앞서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