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히트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이후 5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74에서 0.277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렸다.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시속 97.1마일(약 156.3㎞)짜리 강속구를 정타로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정후는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이틀 연속 도루를 성공시킨 이정후는 시즌 도루 5개째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윌리 아다메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정후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번엔 윌머 플로레스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또다시 흐름이 끊겼다.

나머지 타석은 모두 범타였다. 5회초 2사 1루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도 2사 1루에서 등장했는데, 상대 호수비에 안타와 타점을 날렸다. 가운데 담장을 직격할 수 있는 날카로운 타구를 마이애미 중견수 데인 마이어스가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잡아냈다.

이정후는 9회초 2사 1루에선 1루 땅볼로 물러나 이날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8안타 4볼넷을 기록하고도 3안타의 마이애미에 0-1로 패했다. 2회말 2사 1,2루에서 하비에르 사노하에게 적시타를 맞은 것이 결승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32승2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마이애미는 23승3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