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를 타고 이동하는 축구대표팀(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일 전세기를 타고 '결전지' 이라크로 이동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인천공항에서 전세기를 이용해 이라크로 출국,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에 대비한다.


이후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을 갖는다.

3차 예선에서 4승4무(승점 16)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6월 2연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본선 직행을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에 나서는 대업을 일군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한국이지만 멀고 험난한 이라크 원정은 큰 변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KFA)는 전세기로 직항편을 마련, 보다 빠르고 편하게 원정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손흥민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5.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26명의 전체 엔트리 중 2일 전세기에는 조현우(울산) 등 국내파와 유럽 리그 일정을 마치고 국내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 등 21명이 탑승한다.

1일까지 소속 팀 경기가 이어진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3일, 조유민(샤르자) 등 '중동파' 4은 2일 이라크 현지에서 합류한다.

한편 KFA는 전세기 외에도 '방탄 차량'까지 고려할 만큼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전히 전쟁 중인 이라크는 외교부가 지정한 '여행 금지 국가'다. KFA 관계자는 "외교부와 미팅을 갖는 등 안전한 원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방탄 차량을 준비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