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축구대표팀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정민영(서울시청)의 데뷔골을 앞세워 콜롬비아와 비겼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1차전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안방 평가전 2연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023 여자 월드컵 0-2 패배를 포함해 콜롬비아를 상대로 치른 지난 두 경기서 모두 무득점으로 패했는데, 이날 콜롬비아전 첫 득점과 첫 승점을 일궜다.
점진적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신상우 감독은 1차전과 비교해 선발 11명을 모두 바꾸는 큰 변화를 줬다.
소집 해제된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정민영 등 신예들이 기회를 얻었다.

정민영을 포함해 전유경(몰데), 김미연(서울시청), 이민화(화천KSPO)는 A매치 데뷔전이었다.
특히 대체 발탁으로 합류한 정민영은 깜짝 출전 기회를 얻은 데 이어 데뷔골의 맹활약으로 경기 MOM까지 선정됐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몰아친 한국은 킥오프 2분 만에 기쁨을 맛봤다.
문전 혼전 상황서 전유경이 날린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자 정민영이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콜롬비아를 상대로 터뜨린 첫 득점이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후 분위기를 주도하며 몰아쳤지만, 후반 18분 실점을 허용했다.
콜롬비아의 공격을 막으려던 김진희가 걷어낸다는 게 그대로 우리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다시 두들겼지만 결국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