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깡통전세 피해를 받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로 이사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현진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국에 앞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전세사기 피해를 입은 배우 서현진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펜트하우스에서 나와 성동구 옥수동에 새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서현진은 지난해 9월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전용 84.96㎡으로 이사했다. 서현진은 이 아파트를 2018년 9월 개인 명의로 15억원에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 근저당이 설정된 기록은 없어 전액 현금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서현진이 보유한 옥수파크힐스 전용 84㎡는 지난 4월 22억9000만원(5층)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22억원·10층)와 비교해 한 달 만에 9000만원 올랐다. 전용 76㎡도 같은 달 21억9000만원(6층)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서현진은 최근까지 이 집을 전세로 내놨지만 깡통전세 피해로 매입 6년 만에 입주하게 됐다.

서현진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세로 청담동 펜트하우스에 거주했다. 전세금 25억원에 임대차 계약을 한 그는 2022년 계약이 만료되자 보증금 1억2500만원을 올려 26억2500만원에 재계약까지 했다.


임대인 측은 지난해 4월 두 번째 만기일이 지났는데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서현진은 같은해 9월12일 임차권 등기를 마치고 집을 비웠고 7개월 만인 지난 4월 강제 경매 절차를 밟게 됐다. 경매는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현진이 전세금 전액을 돌려받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주택 감정가는 약 28억7300만원이지만 이미 한 차례 유찰돼 현재 최저 입찰가는 22억989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오는 17일 경매에서 한 번 더 유찰되면 피해액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현진의 깡통전세 피해에 대해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사생활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