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야외 도서관 '가락서가'(加樂書架)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송파구 가락몰 3층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가락서가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주최·주관하며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야외도서관은 독서·공연·체험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리딩존, 공연존, 키즈존, 플리마켓존으로 짜였다. 리딩존은 야외도서관 정중앙 공간에 파라솔과 빈백 등으로 꾸민 야외 서가 형태다.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여유롭게 읽을 수 있다.
개막일인 7일 오후 4시 30분에는 서예가 황우연이 대형 휘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는 힘 있는 필치와 현대적 연출로 유명하며 '무역의 날' 기념 휘호 등 다수의 현장 퍼포먼스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 왔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는 '사임당전'의 저자 임해리 작가가 '바쁜 엄마의 삶에 쉼표를'이라는 테마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임 작가는 5만원권 인물 사임당 신씨를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자기 완성을 꿈꾼 여성'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오는 14일 오후 5시에는 방송과 강연으로 친숙한 상담심리학자 이호선 교수가 '세대를 넘어 함께 살며 사랑하며 돌보는 기술'을 주제로 가족·직장 내 세대 갈등 해법을 사례 중심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주말 오후 공연존에서는 버스커들의 미니 콘서트가 펼쳐지고, 플리마켓존에는 친환경 굿즈 셀러들이 참여해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한다. 키즈존에서는 대형 에어바운스와 전통놀이 체험이 상시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전통시장 이미지가 강했던 가락몰이 최근 빵 축제, 맥주 페스티벌, 미식 팝업스토어, 야외음악회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면서 '도심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가락서가가 MZ세대와 가족 고객 모두에게 '책으로 떠나는 도심 여행'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