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당 대표 출마설을 일축하며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사진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21대 대선에서 패배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김 전 후보는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열고 "아까도 자꾸 당 대표를 (하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었다. 우리도 똑같은 쓰레기 더미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지금은 자리다툼을 할 때가 아니다. 자리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는 "저를 아끼는 사람은 저에게 '대표를 해야겠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 당 대표가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욕심낼 이유가 없다"며 "여기 오신 분들 아무 조건 없이 저를 많이 밀어주셨는데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만이 대한민국을 세웠고 박정희가 훌륭한 산업혁명가라고 말하면 극우라고 한다"며 "사실을 완전히 뒤집어 놓는다. 자기들이 내란이지 이게 뭔가"라고 꼬집었다.

김 전 후보는 "내란은 없다. 지금 벌써 다 끝났다. 계엄 한 게 벌써 끝났는데 계속 그걸로 특검하겠다고 한다"며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했고 앞으로 우리가 느끼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대한민국의 아주 심각한 위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한 3개 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후보는 내란 특검법을 겨냥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부터 윤석열 정부 내각, 우리 당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그래서 위헌 정당으로 해산할 수 있다. 이 내란 특검법이 누구를 겨냥하고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주요 발언 속에 다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