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자신을 성추행했던 시아버지와 닮은 외모와 모습을 보여 이혼하고 싶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삽화는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삽화=유튜브 JTBC 사건반장 채널 캡처

남편이 자신을 성추행했던 시아버지와 닮은 모습을 보여 이혼하고 싶다는 제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는 이혼을 생각 중인 여성 A씨다. A씨는 20대 초반 일찍 결혼하자마자 지옥 같은 날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시댁 근처에 신혼집을 얻은 후 남편이 출근하면 시댁에 가서 시부모와 함께 매일 식사를 했다. 그럴때마다 시아버지는 A씨에게 성추행을 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부엌에서 음식을 하고 있으면 시아버지가 다가와 몸을 쓰다듬었다"며 "바닷가 가족 여행에서도 가족들 눈을 피해 '모래가 묻었다'며 엉덩이를 만졌다"고 밝혔다.

시아버지는 예뻐해 주는 척 추행을 계속했지만 A씨는 이를 남편에게 알려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아 혼자 끙끙 앓았다. 결국 그는 이사를 결심했다.

이사 후 A씨는 시아버지와의 일을 묻어두고 살던중 동서로부터 충격적인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동서는 A씨에게 시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민을 털어놨고 그는 동서의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동서는 이 사실을 도련님에게 털어놨고 도련님은 즉시 시아버지를 찾아가 따지면서 시댁이 한바탕 뒤집어지기도 했다.

A씨는 '나는 왜 남편한테 진작에 알리지 못했을까'라며 후회했고, 남편에게 뒤늦게라도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했지만 갑작스럽게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그는 남편에게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A씨 부부도 나이를 먹었다. 남편은 시아버지의 외모를 점점 닮아갔으며 행동 또한 이전과 바뀌었다. A씨가 스킨십을 거절하면 남편은 기분 나쁜 티를 냈고 A씨가 스킨십을 거절하는 날이면 집을 나가서 당당하게 외박을 하고 들어왔다.

이후 A씨는 남편이 여직원과 근무시간에 차를 타고 나가 밥을 먹거나 카페에서 손을 잡거나 귓속말을 하는 등 데이트 하는 정황을 발견했다. 이에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그저 오빠 동생 사이로 직원하고 밥 먹는데 사회생활도 못 하냐"며 핑계를 댔다.

A씨는 이혼 소송을 위해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싶지만 남편이 경제권을 모두 쥐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유진 법률 전문가는 "참고 살 필요가 없다"며 "이혼 청구를 하면 법원에서 금융 거래 정보 조회를 통해 재산을 전부 다 조회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