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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14)이 소지품을 검사하던 교육 보조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르몽드에 따르면 이날 도전 프랑스 오트마른주 노장 파랑수아즈-돌토 중학교에서 한 여성 교육 보조원(31)이 군 경찰과 함께 학생들 소지품 검사를 하던 중 남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용의자는 가방에 숨긴 흉기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찔렀다. 범행 후 그는 가방을 검사하던 군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군 경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교육부장관은 용의자에 대해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고 부모 모두가 일했다"며 그가 중학교에 매우 잘 적응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데니스 데발로아 검사는 용의자가 전과가 없다고 말했다. 아직 그의 인종과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피해자는 미용사로 일하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했으며 어린 아들이 있다. 피해자의 사촌은 피해자에 대해 "매우 밝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당 사건에 대해 "우리 모두는 피해자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 동료, 모든 교육 공동체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하원의원들도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해 본회의장에서 1분 동안 묵념했다.
프랑스에서는 교내 범죄와 무기 소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 프랑스 정부는 학교 내에서 날카로운 무기 신고가 1년 동안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말부터 두 달 동안 전국 학교에서 실시한 검사 6000건에서 칼 186개가 압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