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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 이별한 후 결혼하는 지인을 축하해주기 어렵다는 여성의 고민에 공감이 쏟아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환승 후 결혼하는 지인을 축하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의 친한 형네 커플과 만나서 술도 되게 자주 마시고 가깝게 지냈다. 여자친구분도 나랑 동네가 같아 둘이 따로 만나서 논 적도 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커플은 오랜 기간 연애했고 양가 집안끼리 왕래도 하는 모습이었다. 결혼할 줄 알았던 이 커플은 남성이 이직하면서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A씨는 "남자가 다른 지역 가더니 같은 회사 다니는 여성한테 환승 연애했다"면서 "여자친구는 갑자기 이별 통보받고 싹 다 차단당했다. 2~3일간 환승 당한 줄도 몰랐다고 하더라. 남성은 헤어지자고 한 후 자신의 SNS에 회사 직원이랑 손잡고 있는 사진 올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남성이 A씨 남자친구에게 "새 여자친구랑 넷이 같이 놀자"고 제안하면서다. A씨는 "같이 놀자는 걸 몇 번 거절했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이별 통보 당한 여자친구는 하던 일도 다 접고 피폐하게 살고 있다"며 "근데 남자는 매일 SNS에서 연애 자랑한다. 친하게 지냈던 터라 그 오빠 결혼식에 가야 할 것 같은데 축하한다는 말도 안 나오고 축하해주고 싶지도 않다. 한 사람을 XX 만들어놓고 천년의 사랑이라고 새 여자친구랑 그러는 게 너무 같잖다"고 맹비난했다.
또 A씨는 "새 여자친구도 남자한테 원래 여자친구가 있었다는 걸 모를 리가 없다. SNS 프로필에 여자친구 아이디 적혀 있었고 커플 게시물도 엄청 많았다"면서 "나 하나 축하 안 해준다고 무슨 일 나는 건 아니지만, 남자친구는 별생각 없는 것 같다. 내가 너무 유별난 건가 싶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의 감정에 공감했다. 이들은 "나 같으면 남자친구랑도 헤어진다. 끼리끼리다" "남자친구 지인 결혼식까지 가서 축하해줘야 하는 이유가 있냐. 가기 싫으면 안 가도 된다" "남자친구한테 솔직하게 감정을 고백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