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와 피부 재생 제품을 중심으로 항노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노진이 신제품 출시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의 돌파구는 브랜드 다각화와 수출 확대에서 찾고 있다.

18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노진은 2005년 설립된 바이오 코스메틱 전문기업으로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2024년 매출 구성은 탈모 제품군이 82%, 피부미용 제품군이 18%를 차지하며 대표 브랜드 '볼빅'(BALLVIC)은 지난해 연매출 61억원을 기록했다. 국책과제 지원으로 개발된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 샴푸'는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모발 탈락 수를 57.5% 줄이는 효과를 입증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2025년 1분기에는 내수 위축이 뚜렷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17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소폭 적자로 돌아섰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은 48.5% 증가했지만, 내수 비중이 90%를 넘는 구조 탓에 실적 전체가 위축됐다"며 "주요 제품인 볼빅과 리셀바이의 매출이 각각 12.2%, 36.2% 감소한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노진은 신제품과 판로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을 모색 중이다. 올해 볼빅 미토코리아 탈모 앰플, 리셀바이 트리니티 에센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기존 병·의원 중심 B2B 채널에 더해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등 B2C 채널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도 병행 중이다.


정 연구원은 "이노진의 판매관리비는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어, 향후 실적 반등을 위해선 매출 확대가 핵심 과제"라며 "국내 유통 다변화와 아시아 시장 공략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